에빌덤 스쿨 총정리- 1

Game Introduction

"3교시는 체육이야~ 오늘은 첫날이니 가볍게 하자." 운동장으로 나오고, 아르키 선생님이 말했다. "일단은 달리기부터야. 이 트랙을 끝까지 달렸다 돌아오면 돼. 일단 순서대로 서~ 1번 줄에 캄찌,네온..." 그렇게 모두 5줄로 섰고, 난 2번 줄에 1번으로 섰다. "자, 준비.... 땅!" 나는 최대한 빠르게 달렸다. 그런데 옆에 아르키 쌤이 캄찌라고 했던 네잎클로버 모양 친구가 유독 빨랐다. 나는 3등으로 들어왔고, 캄찌가 1등으로 들어왔다. 2등은 사슨이라는 검은 고양이였다. 등에는.. 모형 낫이네? 아무튼 그렇게 모두 1번씩 달렸고, 아르키 선생님이 들어가자고 했다. 교실에 가는 도중에 사슨에게 조커 선생님께 들은 에빌덤 스쿨의 전설을 얘기해 주자, 흥미롭단 듯 눈을 반짝였다. "이 학교에도 전설이 있어? 있다가 기숙사에서 아빠한테 전화로 얘기해줘야지~ 우리 아빠는 고고학자라..." 그렇게 우리는 반에 올라갔고, 쉬는시간 동안 각자 쉬었다. 책을 보고 있는데 아르키 선생님이 다가왔다. "차현아. 사슨이 나한테 에빌덤 스쿨의 전설을 얘기해 줬는데.. 혹시 네가 사슨에게 전설을 말해줬니?" 사슨이 아르키 선생님께 전설을 말한 모양이었다. 사슨은 그 전설에 관심이 많았던 건가? "네. 엘리트반의 조커 선생님에게 들었어요. 근데.. 왜요?" 내가 말했고, 아르키 선생님이 답했다. "아, 그냥 궁금해서. 아무튼 답해줘서 고맙다." 아르키 선생님이 돌아갔고, 난 4분쯤 쉬다 교탁을 보니 아르키 쌤이 어디론가 사라져있으셨다. "저.. 무사냥이라 했지? 쌤 어디 가셨어?" "캄찌야? 선생님 어딨어?" "사슨아, 선생님 어딨는지 알아?" 모두에게 물어봤지만, 답은 다 이랬다. "글쎄, 난 모르겠는데." "미안한데, 난 몰라." "몰?루~" 무슨 업무라도 있으신가? 난 책 읽어야지. . 아르키는 반 밖으로 나가 엘리트반으로 향했다. 아르키가 엘리트반 문을 3번쯤 두드리자, 조커가 나왔다. "아르키 선생님.. 무슨 일이시죠?" "말할게 있어서요. 잠깐 교직원 휴게실로 가실까요?" 아르키가 살짝 장난스럽게 말했고, 조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교직원 휴게실, 조커와 아르키가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창문 밖은 흐렸고, 보슬비도 내려 분위기가 음산했다. 하지만 아르키는 단 하나의 진지기도 들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같은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좋아요, 왜 절 불러내셨죠?" 조커가 말했다. 인형탈에 가려져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에서 그가 진지하단 것을 알수 있었다. "음, 궁금한게 있어서요. 제 반에 학생 한명이 당신에게 이 학교의 전설을 얘기해 줬다는데..." 아르키가 답했다. 목소리는 가벼웠고, 분위기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네, 맞죠. 그게 왜요?" "왜곡된 부분이 있어서요. 몇몇 학생들은 난폭한 영혼들에 의해 힘을 얻은게 아니라, 힘이 너무나도 강력해서... 영혼이 파괴됐다고 하는데요?" 조커는 아르키의 말을 듣고는, 턱에 손을 괴곤 답했다. "어제 막 입학한 학생한테 그런 말을 할순 없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아참, 그 아이.. 잠재력이 엄청나더군요." "네, 그렇죠. 교장님이 후계자로 두려다가 말으셨을 정도니." 조커는 살짝 놀란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게 정말인가요?" "전 거짓말 안합니당~" 조커는 잠시 침묵했고,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요. 교장님이 그러신다면, 저도 동참해야 하겠군요." "그래 주신다면야, 좋죠. 그나저나 교장님 때문에 제가 장가를 못간다니까요. 하핳" 조커는 피식 웃었고, 둘은 휴게실에서 나가 각자의 교실로 향했다. . . . . . 4교시는 역사였다. "제 2차 마계혁명 후, 각각의 이념이 생기면서..." 이상하게도 수업동안 전에는, 혼잣말이나 딴짓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매우 조용했다. "사슨아, 왜이렇게 조용해?" 사슨이에게 묻자, 사슨이 비장한 표정으로 답했다. "내가 들었는데, 급식실에 1등으로 가면 그날의 급식을 2배로 준대. 그리고 오늘의 메뉴는... 라그나로크 마운틴이란 산에서 급식쌤들이 직접 캐온 약초로 만든 '메디허브 수프'래. 맛있고 몸에도 좋다더라!" 꿀꺽.. 듣다 보니 나도 침이 고이네. 내가 1등해서 2배로 먹어야징! 아참, 지금이 점심시간 1분 전이네. 57...58...59.. "때르르르릉~" "자, 얘들아! 점심시간이구나! 급식실로 가렴.. ..나 지금 누구한테 말했던 거냐?" "으랴으랴아아!!" 우리반뿐 아니라 엘리트반 선배님들까지도 전부다 달리고 있었다. 나도..나도 수프 먹을 꺼야아!! . . . 급식실에 도착했다. 아쉽게도 캄찌가 1등으로 도착했고 나는 8등으로 들어왔다. 뭐, 일단 먹어보자. "냠..." ...맛있어! 뭔가 담백하고, 그러면서도 엄마의 손길처럼 구수하지만, 끝에는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맛이다. 급식이 이리 맛있을 줄은! 냠냠... 나는 어느새 수프를 싹싹 비웠고, 정말 맛있었다고 생각하며 교실로 돌아갔다. . . . . 한편. 깊은 동굴 안에서 누군가 수정 구슬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수정 구슬은 깊은 증오가 담긴듯한 보라색이었으며, 구슬 안엔 차현의 모습이 비쳐있었다. "흥미롭군... 잠재력이 나보다도 높아."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곧 씨익 웃곤 손을 펼쳤다. 그의 손엔 이상한 줄기가 어지럽게 얽혀있었고 그는 그 줄기에 대고 말하기 시작했다. "빙하설단 단원들에게 디루젼이 알린다. 현재 에빌덤 스쿨에 차현이라는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진 학생이 나타났다. 반드시 생포하여 나에게 잡아오도록." 남자의 말이 끝나자, 줄기는 꿈틀거리다 곧 남자의 손에서 퍼져나와 동굴 밖으로, 밖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퍼져나가는 줄기를 보며 흡족하게 웃다가 눈을 번뜩이며 중얼거렸다. "이번에야말로... 신세계의 왕으로 군림해주겠다." 그의 눈엔, 동정이나 친절은 더이상 없었다. . . . . . 어....음.... 뭐가 뭔지 모르겠다. 상황을 곱씹어 보자면, 난 교실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잠이 오면서 쓰러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여기였고. 내가 왜 잠이 온거지.. 어? 내 앞엔 누군가 서있었다. 하얀 옷에, 고풍스런 목도리. 그리고 옆에 있는 파란 공작새. 머리카락은 길게 늘여 눈을 가리고 있었고, 머리에는 비녀를 꽃고 있었다. 대체... 누구지? "저어... 누구세요?" 조심스레 묻자, 그 여자가 답했다. "그래... 깨어났구나. 아르키의 특제 수면제 효과가 효과가 그렇게 많이 좋진 않았던거 같군." 아..르키? 아르키 선생님? "아, 아르키 선생님을 아세요?" 내가 묻자, 그 여자분은 다시 답하셨다. "그럼. 누구보다도 잘 알지. 내가 걔의 어머니니까. 아리아라고 불러주렴." 아르키 선생님도 어머니가 있었구나.. "잠깐만요. 왜 절 여기에 데려온 거죠? 아르키 선생님이 수면제를 만들었단 건 또 뭐죠?" 난 질문을 쏟아냈고, 아리아님이 다시 답해주셨다. 말하자면, 나는 지금 빙하설단이란 악의 집단에 찍혔고, 아르키 쌤은 그 집단이 날 이용해 야망을 이루는걸 막으려 내 수프에 수면제를 타 내가 잠들고 여기로 데려온 거다. "제 친구들은요?" "아르키가 일이 있어서 기숙사에 미리 데려다놨다고 해놨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집단에 찍힌 거지.. 일단은 주변을 둘러봐야겠... 응? "아, 아르키가 안심이 안된다고 마법 사슬을 채워놨다. 그러면 네 주변에 강력한 투명 보호막이 생긴다나." "아니, 이러면 저도 못 움직이잖아요!" "그럼 그냥 가만히 있어." . . . 누군가 뭔갈 기다리고 있었다. "..." 그때였다. 누군가 아우라가 피어오르는 붓을 쥐고 나타났다. 다른 손엔 종이 하나를 들고 있었다. "디루젼님! 디스트랙션이 기지 복귀 알립니다!" "그래... 디스트랙션. 인상착의는 그려왔나?" "네! 여기 있습니다!" 디스트랙션이라 불린 자가 종이를 내밀었다. 종이엔 차현이 그려져 있었다. "잘했다. 이제 그것을 일원들에게 보내도록." "넵!" 말이 끝나자마자, 즉시 디스트랙션은 사라졌다. "하하하... 곧 내 발밑에 놓일것도 모르고, 저기서 멍청하게 학생들이나 가르치는 녀석들 같으니라고." 디루젼은 잠시 중얼거리더니 이내 사악하게 웃었다. "흐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 . . . . 적어도 30분이 지나고, 아리아님이 나에게 다가왔다. "좋아. 차현아. 이제 다시 에빌덤 스쿨로 가도 되겠구나." "정말요? 진짜 가도 돼요?" 나는 되물었고, 아리아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제 돌려보내는 마법을 해야겠-" 콰쾅! "뭐지?!" 소리가 난 쪽을 보니, 웬 창을 든 누군가가 서있었다. 창은 정말 날카로웠고, 스쳐도 깊은 상처가 날 것 같았다. "후우... 드디어 찾았군. 하필이면 여기가 추적 불가능 지역, 서부라니. 쳇. 정말 힘들었어." 누구지...? "정말 끈질기구나. 루에니." "하하하... 내가 별명이 추적의 어쌔신이라고.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이나 말하지. 나 루에니, 디루젼님의 명으로... 너희를 생포한다!" 동시에, 루에니라는 자가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아리아님과 공작새가 막았다. "차현아, 서둘러라! 저 마법진에 뛰어들어!!" "그, 그러면 아리아님은...?" "난 이녀석을 몇번이나 더 상대해봤어! 서둘러!" "쳇, 그건 40년 전 얘기야. 난 몇배나 더 강해졌다!!" "빨리 뛰어들어!!" 에잇...! 츄왁- . . . 윽.. 여긴.... 내 기숙사...? "어이. 차현. 열 난다더니 괜찮냐?" "으..응. 난 이제 괜찮아." "쳇. 짐만 된다니까. 빨리 자!" 은우는 냉정하게 대했지만, 목소리엔 불안이 실려 있었다. 츤데레답다니까... 그런데, 침대에 누우니 걱정이 됐다. 아리아님은 괜찮을까..? . . . 교장실. 아르키가 수정구슬을 보고 있었다. "헤. 교장쌤 피곤한 눈이시네. 당연히 집에 가실때도 피곤하시겠지." 문득, 아르키는 살짝의 불안감이 들었다. "어머니는 괜찮을까..." 아르키는 수정 구슬을 손가락으로 비볐다. 그러자 아리아의 모습이 비쳤다. 아리아는.... ...쓰러져 있었다. 공작새 역시 의식이 없는 듯 했다. "........잠시만.. 잠시만, 이게 뭔.. 아니 대체..." 상황을 파악한 아르키는, 괴성을 질렀다. "아리아!!!" 동시에, 아르키가 사라졌다.

How To Play

내 이름은 차현... 에빌덤 스쿨 신입생이다. 에빌덤 스쿨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계의 학교다. 이곳에서 열심히 해야지! "여어, 차현! 빨리 와! 귀찮아 죽겠네." 아, 저 녀석은 윤우. 냉정해보여도 의외로 츤데레다. (5분 후..)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비스킷! 이 학교의 교장입니다!" 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장님이 비스킷 모양이다. "여러분의 마법 실력을 키우고, 꼭 맞는 사역마도 찾아드립니다! 열심히 한다면 말이죠!" 아무튼, 빠르게 입학날이 지나갔다. 그리고 일어나자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안녕! 난 아르키라고 한다! 너희들의 담임으로 배정됐지!" 꽤 유쾌하신데..? "자,자, 인사는 마쳤으니 수업을 시작한다! 거기 5번학생, 지방방송 끄고!" 아니 잠깐만요. 우리 소개를 안했... "좋아, 집중! 1교시는 국어다! 4쪽 펴!" 뭐, 일단 시작됐네. 한번 해보자고! . . . . "딩~동~댕~동~" 쉬는 시간이다. 이참에 다른 반이나 구경해야지. 일단은 우리 반에서 1m 정도 떨어진듯한 반으로 갔다. 이 반 이름은... 엘리트반? "끼익-" "룰루~ .... 음? 넌 못보던 얼굴인데. 신입이냐?" 네.. 맞는데요..? 그쪽은 누구신지.. "아, 반가워. 난 최신우. 내가 너보단 2년 정도 더 먼저 들어왔지." 아.. 선배님이셨구나? "근데 넌 어떻게 들어왔냐?" 음, 전 날아온 모집 카드 받고 왔는데.. "넌 운 좋구만. 난 입학시험 보고 들어왔어. 그때 진짜 힘들었지.." ..내가 운이 좋은 거였구나... "이거나 받으셔." 어? 이건... 아몬드 초콜릿? "난 아몬드 싫어하니까 니가 먹어라. 난 간다." 음... 이분도 츤데렌가. 하핫. "딩~ 딩~ 댕~ 동~" 엇, 쉬는 시간이 끝났네. 반으로 가자! . . . . . . "자,자! 2교시는 마법이다. 거기 솥 보이지? 그곳에 내가 나눠주는 재료를 넣으면 돼. 솥이 뜨거우니 조심하고." 여기저기서 신난다는 함성이 울렸다. 나도 잘 할수 있으려나... "아! 그리고 덧붙이는데, 이 마법을 우수하게 성공하면....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구슬을 보여줄게! 선착순 1명이다~ 헤." "근데 미래가 어느 범위까지죠?" 네모난 찹쌀떡같이 생긴 학생이 물었다. 특이하게 생겼네? "아. 그래. 이름이 걍냥이..라고 했나? 말하자면 너희 사역마 정도." 우와! 그럼 내 사역마도 볼수 있는거네?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재료 읆어줄게! 수정늑대의 수정, 천년고목의 나무조각..." 솥에 아르키 선생님이 말해주는 재료들을 넣었다. 별보석 10개... . . . 2분쯤 지났을까. 아르키 선생님이 이제 잘 저으라는 말을 하셨다. "잘 안 저으면 이상한게 나오니까 조심해~" 으아...팔이 꽤 아프네. 그래도 잘 저어야지... 땡그랑! 땡그랑! 어디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 봤던 걍냥이란 애 쪽인데? "오~ 황금 나뭇잎들이구나. 잘했어. 친구~" 걍냥이의 솥 옆에 황금으로 된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었다. 퍼벙! 으악!! 어? 내 솥에서... 뭐가 나왔는데? "괜찮아? 차현이라 했지? .....어, 이게 뭐지...?" 후드티를 입고, 얼굴에 체크 표시가 새겨진 학생이 달려왔다. "응! 난 괜찮아." 다친데는 없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르키 선생님이 내 솥에서 나온걸 집었다. "음, 이건.. 은하의 모래시계구나! 비율이 잘 맞춰져야 나오는 건데..." 내 솥안에서 나온 모래시계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모래시계안의 모래는 마치 우주라도 담은듯 신비로웠고, 모래시계의 아랫면엔 'your galaxy', 즉 너의 은하라 쓰여있었다. 어느새 학생들이 내 책상 주위에 몰려있었다. "자자, 이제 각자 자리로! 다 한 학생들은 기다리고." 나는 한참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겨우 일어났다. 아직도 내가 이런 대단한걸 만들었단 사실이.. 놀라울 뿐이었다. 그리고 내 머리에 떠오른 건.. 더 열심히, 더 성실히.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 . . . . . 아까 은하의 모래시계가 나오고 3분쯤 지났을까.. 모든 애들이 마법을 끝냈다. "아까 가장 우수하게 마법을 끝낸 학생은 수정구슬을 보여준다 했지? 그 주인공은.... 바로 차현이다!" 선생님이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폭죽이 터졌다. "자, 차현아. 이리 와봐라. 수정구슬을 보여줄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르키 선생님께 걸어갔다. "자. 앉아라." 선생님이 날 자리에 앉히더니, 두 손을 펼치고 주문을 외웠다. "마계의 신이시여. 우리의 창시자여. 제가 부탁드리오니... ..이 소년의 미래를 보여 주소서!!" 그와 동시에, 수정구슬 안에 무언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구슬 안에 있는건, 나였다. 그옆엔 빨간 무언가가 있었다. 구슬안의 빨간 무언가는... 어? 저게 뭐.. 잠깐. 저거 책에서 봤는데. 와... 와이번..? 그순간, 수정구슬이 다시 일렁이더니 구슬의 나는 사라졌다. "음... 이게 끝이다. 사역마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아르키 선생님이 말했다. 그리곤 애들이 시끌벅적해졌다. "뭐야? 뭔데?" "말해줘~ 궁금해!" "뭐가 보였어?" 아르키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하자, 그제야 교실이 조용해졌다. "자. 차현아. 돌아가서 앉으렴." 나는 살짝 머리가 아픈 채로 자리에 돌아갔다. 온갖 의문이 머릿속을 헤집어 어지러웠다. 방금 그건 뭐였지? 와이번? 대체 왜? 난 아직 부족한데? 겨우 진정하자,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휴... 일단 다시 엘리트반에나 가봐야지. . . . . . 엘리트반에 가자, 다시 누군가 문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최신우 선배인가 했지만, 단번에 딴사람인걸 알아챘다. 인형탈을 쓰고, 후드티를 입은 사람이었다. 책을 들고 있는걸로 보아 선생님 같았다. "넌 누구니?" 그 선생님이 물었다. "아, 저는 차현이라고 해요. 막 입학해서 신입반이고요." 내가 답하자, 그 선생님이 잠깐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고는 내 귀에 대고 뭔가를 말해줬다. "전설이니까 안 믿어도 돼. 아, 참고로 내 이름은 조커야." 그러고는 다시 반으로 들어갔다. '그 선생님이 한 말을 정리해 보자면...' 에빌덤 스쿨엔 전설이 하나 내려져 온다고 한다. 먼 태고, 마계신은 흙을 빚어 모든 것을 만들었다 한다. 그리고 각각의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모두 생명을 얻어 평화롭게 살아갔다. 하지만 유독 몇몇 것들이 매우 난폭해 마계신은 그 난폭한 것들을 땅에 가두었다고 하고, 난폭한 3마리의 생명이 가둬진 땅, 일명 마물의 땅에 에빌덤 스쿨이 들어섰다 한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3마리의 생명에 의해, 강력한 마력을 받았다고 한다. 전설 치고는 좀 가능성 있는데.. 암튼 신입반으로 다시 가자. "빨리 와, 차현." 윤우가 문에서 고개를 내밀고 말했다. "그래, 금방 간다!" 윤우에게 답하고는 서둘러 반으로 달려갔다. (한편,교장실) 텅 빈 교장실, 2명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 명은 교장 비스킷, 다른 한 명은 아르키였다. "앉게나." 비스킷이 살짝 진지한 표정으로 앉았고, 아르키도 앉았다. 다만 아르키는 살짝 웃고 있었다. "자, 아르키 선생. '그 학생'이 왜 머리가 아팠을까? 상당한 마법력이 잠재된 아이인데." "글쎄요~ 전 모르겠는데에." 비스킷은 잠깐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입을 열었다. "장난은 집어치우게, 아르키 선생. 자네는 이미 직감하지 않았는가.. 나는 아마도 그 아이의 잠재력이 아직 발현되지 않았다... 라고 생각하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자신의 힘에 집어삼켜질 수도 있는데.." 아르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잠깐 귀 좀 빌려주시죠~" 아르키는 비스킷의 귀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였다. "좋아, 그 방법으로 하는게 좋겠군. 당연히 여러 차례에 나눠서 말이네." 비스킷은 살짝 웃음지었다. . . . . .

Author

bubble-456

Category

Game Information

Game Popularity

21 views

Collection Count

1 favorites